경북도내 가축 최대 집산지인 경주지역의 산지소값이 축산질병과 소값 고공행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최근 두달새 폭락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3개 축산시장에서 500㎏짜리 암소의 평균가격이 450만원,황소는 37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의 495만원, 420만원에 비해 각각 45만원, 43만원이 떨어진 금액이다. 암송아지 평균가격은 350만원, 수송아지 250만원으로 두달새 40만원, 3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독감 여파로 닭고기가 지난해 연말 ㎏당 1천100원에서 현재 800원으로 떨어졌고(하락률 27.3%), 계란은 대란(大卵) 기준으로 88원에서 84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돼지값은 100㎏당 22만5천원으로 지난해 연말 16만7천원보다 5만8천원이나 올랐다. 한편 경주지역 한ㆍ육우 사육농가는 5천980가구로 2002년에 비해 49농가가 줄었으나 사육두수는 4만3천여마리로 7.2% 증가했다. 젖소 사육은 312농가로 2년새 57농가가 늘었고 사육두수도 1만5천여마리로 31.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닭 사육은 240농가로 2002년보다 34농가가 줄었으며 사육두수는 200만여마리에서 197만2천여마리로 감소했다. 경주시 축수산과 관계자는 "한우 두수는 사육ㆍ번식기반 확보와 송아지 생산안정사업을 추진한 결과 다소 늘어났고, 소값하락은 미국발 광우병과 비싼 소값으로소비가 둔화돼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