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임금인상을 둘러싼 논란에도불구하고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노무비 비중은 3년 연속 떨어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해 총 매출은 24조9천670억원으로 이중 1조6천228억원이 노무비로 지출돼 매출액 대비 노무비 비중이 6.5%를 차지했다. 작년 노무비는 임금인상의 영향으로 전년 1조6천459억원보다 231억원 가량 늘어났으나 매출이 4천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01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올려온 현대차의 노무비 비중은 2001년 7.0%에서 이후 6.7%, 6.5%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이는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노무비 비중이 평균 10-1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때 현대차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대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다 같은 노동력을 투입해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노무비비중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의 경우 현대차의 내수 및 수출 판매량은 164만7천여대로 전년보다 7만2천대 가량 줄어들었으나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이 늘어나면서 총 매출은 오히려 1.6% 늘어났다. 소비자 단체들은 그러나 현대차가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린점은 인정하지만 매년 차량 가격을 인상해 온 것은 임금인상 부담의 일정부분은 차량가격에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해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펴고있다. 한편 노무비 이외에 재료비와 경비 등을 포함한 총 매출액 대비 원가는 2001년75.9%, 2002년 75.8%, 2003년 73.1% 등으로 개선되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료비는 2001년 60.3%에서 2002년 59.4%,2003년 58.7%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