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일수씨의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해고자들이 크레인 점거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분신대책위가 시신을울산대학교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해고자인 김동혁, 김주익, 이은남씨 등 3명은 17일오전 6시께 사내 1도크 앞 집(JIB) 크레인을 기습적으로 점거, 높이 30m 운전석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외치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경찰과 회사원 등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있으며, 회사와 경찰은 이들의 투신 등에 대비하고있다. 또 민주노총울산본부 중심의 분신대책위는 현재 울산 중구 연암동 현대병원에안치된 박씨의 시신을 이날 오후 3시께 현대중공업 앞에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옮길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와함께 오후 6시께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시신 후송과 규탄대회 과정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이나 현대중공업 측과의 마찰도우려된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