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여파로 급감했던 닭고기 소비가 유통업체의 할인행사와 닭고기 소비 캠페인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경우 조류독감 발생 이후 생닭 판매량이 하루 평균 30마리에 불과했으나 14일에는 준비한 150마리가 모두 팔려나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부터 생닭을 1마리 사면 1마리 더 주는 `생닭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촌점도 하루 평균 20~30마리에 머물던 생닭 판매량이 13일과 14일 각각 100마리, 150마리로 최고 7배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정연성 계육 담당 바이어는 "닭고기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예상외로 좋아 닭고기 물량을 최고 2배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 점포에서 13~14일 이틀간 닭고기 매출(900만원)이 전주 동기 대비 6배 늘어났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주말 닭고기 판매량(9천500만원어치)이 전주 주말보다 2.5배 이상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 수준을 회복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주말 닭고기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33%, 45% 늘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의 경우 닭고기 주문량이 조류독감 발생 이전수준의 약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주 7만마리에 불과했던 생닭 하루 주문량이 13일 20만마리, 14일 25만마리로 늘어났으며, 닭고기 가공제품도 지난주에 비해 약 15% 정도 매출이 늘어났다. 마니커도 생닭 출하량이 지난주 대비 약 30% 이상 늘어났다.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는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생닭과 닭다리 등 부분육을 최고 35% 싸게판다. 또 닭고기 매장을 조류독감 이전 수준으로 늘리고, 양념닭고기와 구이통닭 판매 코너도 다시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9~25일 생닭 초특가전을 열고 생닭을 정상가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