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李鎬喆)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16일 자신이 작년 10월 문재인(文在寅) 전 민정수석, 최도술(崔導術) 전 총무비서관, 대통령 측근 선봉술씨와 함께 최 전 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되기 앞서 그의 비자금 수수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호텔에서 가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도술씨 대책회의가 사실이냐'는 물음에 "친.인척, 측근들을 조사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호텔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10월이면 최 전 비서관이 이미 그만 둔 시점"이라고 말했으나 (최씨가 선씨에게 지급한) 5억원 부분에 대해 입을 맞췄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도 "대책회의는 사실무근"이라고 전제한 뒤 '호텔에서 만난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민정(팀)은 친인척, 측근을 조사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은폐는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박정규(朴正圭) 민정수석도 "사실무근"이라며 "윤 대변인과 이호철 비서관 얘기 그대로다"고 거듭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