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확실한 선두주자로 떠오름에 따라 조지 부시 대통령의재선전략팀은 케리의원을 겨냥한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CNN방송은 15일 부시 재선팀이 앞으로 몇주일 동안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변화의 시기에 꾸준한 지도력"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면서 케리 의원에 대한 공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시의 정치 보좌관들은 지난 몇달동안 민주당의 선두주자가 분명히 떠오르면 1억달러가 든 `전시(戰時) 금고'를 열어 호전적으로 민주당의 상대를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부시 선거전략 관계자들은 이 광고에서 부시 대통령의 긍정적인 장점들을 강조하면서 케리 의원에 대한 공격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재선팀은 13일 인터넷에 올린 광고에서 케리 의원이 `특수 이익들'에 매어있다고 비난했다. `방종(放縱) 제1장'이라는 제목이 붙어 앞으로 2장, 3장이 계속될것임을 예고한 이 광고는 케리가 특수이익단체의 기부금을 다루는데 있어서 "방종했다(unprincipled)"고 비난했다. 부시 재선팀의 테리 홀트는 이 광고가 공화당측이 케리를 `위선적인 인물'로 그리려고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케리는 부시가 `공격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리는 "미국의 문제들을 공격하는 대신 조지 부시와 우리의 반대자들은 다시한번 공격 정치(attack politics)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케리는 14일 워싱턴시와 네바다주의 코커스에서 승리해 후보지명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한편 부시의 수석보좌관인 매튜 다우드는 지난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보낸 두개의 메모에서 민주당의 선두주자가 떠오르면 부시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도는 불가피하게 떨어질 것이므로 그에 대비하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케리 의원과 맞붙을 경우 43-52%로 패배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