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이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 105명안팎의 의원들이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원내총무실에서 설문조사한결과 전체 소속 의원(147명) 가운데 36명만이 반대하고 5~6명은 답변을 유보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면 FTA 비준동의안은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에따라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내일(16일) 의원총회에서는 적어도 설문조사한 대로 투표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강력히 당부할 것"이라면서 "그렇지않을 경우 대표 권고에 대한 항명으로 간주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4번째 처리가 시도되는 FTA 비준동의안은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농촌출신 의원 등은 여전히 FTA 비준안 처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표결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원내 1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9일 세번째 시도된 국회 본회의의 FTA 비준동의안처리가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서청원(徐淸源) 의원 석방요구결의안은가결되자 "당 지도부가 리더십이 없다" "원내 1당으로서의 책임감 부족하다" 등 여론의 비난을 받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