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77)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4일 미국의경제는 경각에 달려 있는 반면 쿠바는 미국의 금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무료 보건및교육 정책을 국민들에게 베풀고 있으며 미국보다 낮은 유아 사망률을 자랑하는 등미국보다 잘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세계화를 주제로 한 국제 포럼에 참석한 수백명의 각국경제학자들에게 연단을 치면서 "미국이 41년간 쿠바에 금수 조처를 취했으나 얻은게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미국과 쿠바간에 존재하는 커다란 차이점은 쿠바는 매우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이라고 카스트로 의장은 지적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의 쿠바 민주화 계획이 무엇인지를 분명히밝히라고 강조하면서 그 계획에는 자신의 암살도 포함돼 있느냐고 질문했다. 지난달 카스트로는 부시 대통령이 쿠바 공산정부의 전복을 위해 자신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1천여명의 경제학자들에게 세계화와 선진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신랄히 비난했다. 그는 쿠바에는 문맹도 없으며 미국보다 유아 사망률이 낮고 선생 1인당 학생수도 매우 적어 교육 성취도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쿠바의 9학년 학생과도 논쟁에서 이길수 없을 것"이라고 열호하는 청중들에게 강조했다. (아바나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