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럽 주요증시는 유로지역 경제성장률과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럽의 600대 기업이 편입된 다우존스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0.2% 하락한 238.79로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DAX지수가 1.57%(64.6포인트) 급락한 4,057.05로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88%(32.22포인트) 내린 3,649.34로 마감했다. 다만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8%(34.30포인트) 오른 4,412.00을 기록했다. 유럽연합의 통계당국은 지난해 4.4분기 유로존(12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4분기에 비해 0.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전망한 0.4%의 증가율에 못미친 것으로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잠정치)가 전월의 103.8에서1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한 93.1을 기록한 것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월가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영국의 보다폰이 미국의 AT&T와이어리스 매각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가 2.8% 올랐다. 그러나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보다폰이 AT&T와이어리스를 인수한다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주가에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밖에 철강주들은 독일 철강회사 티센크루프가 지난해 4.4분기의 실적 호전을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정작 티센크루프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서울 = 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