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는 예상을 크게 밑돈 소비자 태도지수 등에 영향을 받아 주요지수가 모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5 포인트 (0.97%) 내린 2,053.56으로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30 포인트(0.62%) 하락한 10,627.8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30 포인트(0.55%) 빠진 1,145.81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 전주에 비해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가전달에 비해 1포인트 미만의 미세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월가 전망과는 달리 10포인트 이상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곧 약세로 돌아서 장마감때까지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주말과 대통령의 날 공휴일인 16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휴일이 오기 전에 주식을 처분하자는 심리도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 전날 시장의 기대보다 나은 분기 실적과 양호한 사업전망을 내놓은 컴퓨터 업체델은 2.92% 상승했으나 관련 업종의 전반적인 강세를 유도하지는 못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1.4분기 경영실적 전망을 하향한 후 1.95%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의 공개인수 제안을 받은 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던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 디즈니는 3.86%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고 컴캐스트도 0.53% 내렸다. 역시 경쟁업체들의 인수 표적이 되고 있는 무선통신업체 AT&T 와이어리스는 1.29% 상승했다. 생명공학업체 임클론은 결장암 치료제가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무려 30% 가까이 급등했다. 임클론은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가폭락전 처분한 혐의를 불러 일으킨 종목이다. 거래소 13억주, 나스닥 17억7천만주 등 평소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은 거래소가 31 대 66, 나스닥이 26 대 72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