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혼 (KBS2 오후 11시10분) ='여인의 향기'의 크리스 오도넬과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버스터 키튼의 1925년작 무성영화 '일곱 번의 기회'를 현대물로 리메이크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수천명의 신부들이 오도넬을 좆아 달리는 장면이 장관이다. 지미와 앤은 3년째 사귀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러나 어느날 앤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 버리면서 지미는 청혼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 TV소설 찔레꽃 (KBS1 오전 8시5분) =수술실에서 실수를 하고 뛰쳐나온 준서는 박 과장에게 혼이 난다. 준서의 소식을 전해들은 수옥은 괴롭기만 하다. 준서는 수옥과 맺어지기 위해선 결단을 내릴 때라고 생각한다. 명욱은 지난날 자신의 잘못을 유경에게 말하려 하지만 유경은 들으려 하지 않고 성희로부터 수옥의 생모가 유서를 남겼다는 말을 듣는다. 옥녀의 닦달에 지숙은 대학 등록금으로 차밍스쿨에 등록한 사실을 말한다. □ 철도원 (MBC 오후 11시10분)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집 '철도원'을 원작으로 한 영화. 환갑에 이른 기무라 다이사쿠 촬영 감독이 담아낸 서정적인 영상이 인상적이다.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 종착역 호로마이.평생 호로마이 역을 지켜온 철도원 오토는 눈이 내리면 고개를 들어 눈송이를 쏟아내는 먼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17년 전의 겨울 어느 날 오토가 열차를 점검하고 있을 때 고운 얼굴의 아내가 그에게 달려왔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SBS 밤 12시40분) =14살 진선이는 벌써 2년째 학교를 못 가고 있다. 진선이가 5학년으로 올라갈 무렵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중풍으로 쓰러진 탓이다. 억척스럽게 집안을 꾸려갔던 어머니는 하루 아침에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부축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화장실도 못 가는 처지가 돼버렸다. 부모님을 향한 원망 한마디 없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선이. 이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의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