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후계자로알려진 그의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리비아의 핵포기에 상응하는 대가가있어야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등이 리비아의 선례를 따른다고 주장했다. 카다피는 12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것(리비아의 핵포기)은패키지 협상이었다"면서 "그들(미국과 영국)은 우리를 선례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런던경제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카다피는 "이제야 우리는 시대를 따라 잡았다"면서 리비아가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그는미국과 영국이 리비아에 경제 조언과 외국인 투자 심지어 군사훈련과 보호까지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카다피 원수가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아들 카다피와 여러 사람들의 높은 기대는리비아가 무장해제의 길을 택하게 된 동기 가운데 큰 부분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특히 선거의 해에 카다피 원수를 포용하는 데 조심스러워 하는 미국 관리들은 이러한 기대가 과장된 것이라면서 미국은 리비아의 핵포기 대가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