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2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경제회복세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다소 제기됐지만 유니레버와 크레디스위스, 소시에테제네랄 등이호전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됐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0.40%) 하락한 2,719.28에 끝났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주가지수는 3.71포인트(0.10%) 상승한 3,681.56에,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0.51포인트(0.01%) 떨어진 4,121.65에 각각 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주가지수 역시 18.30포인트(0.42%) 밀린 4,377.70을기록했다.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소비재 생산업체인 유니레버의 주가는 작년 매출이 유로화 환율 강세 영향으로 1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9% 증가한 27억6천2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2.5% 상승했다. 프랑스텔레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40.3% 증가한 95억유로에 달했다고 전하면서 주가가 3.3% 올랐다. 그러나 크레디스위스는 지난 4.4분기에 11억6천6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5.1% 떨어졌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크레디스위스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UBS를 더 선호한다고 밝히자 UBS의 주가가 1.4%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크레디스위스의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2%와 6%하향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지난해 24억9천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일년 전에 비해 7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3% 떨어졌다. 이밖에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의 주가는 지난 1월 서유럽 신차 등록건수가 117만대로 일년 전에 비해 1.6%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폭 내렸다. 한편 지난 4.4분기에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에 비해 0.2%, 프랑스의GDP는 0.5%, 네덜란드의 GDP는 0.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