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산업계와 학계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정부에 맡겨놓아서는 진전이 없다며, 국민여론 확산을 통한 협상진전을 촉구해나갈 민간단체를 창설하기로 했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이토 모토시게(伊藤元重) 도쿄대 교수의 제안으로 산업계와 학계 대표 등 100여명이 내달 22일 설립총회를 갖고 `일본활성화를위한 경제연계를 추진하는 국민회의'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토 교수는 외무, 경제산업, 농수산성의 부처간 협력 부족 및 사령탑 부재로인한 FTA 협상 표류를 우려, 주변 경영인들과 상담한 끝에 `국민회의' 창설을 구상하게 됐다. 노무라(野村) 종합연구소에 사무국을 두게 될 이 단체는 수직구조의 행정과 농업단체 등 `저항세력'간의 충돌로 FTA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다고 있다고 판단,이해 당사자들의 범위를 넘어 국민전체로 FTA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데 활동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정부에 대한 정책제언은 물론, 농수산품 무역자유화 및 간호사 등 전문직의 노동시장 개방문제 등을 주제로 한 독자적인 여론조사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단체에는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게이단렌(經團連) 회장,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 (小柴昌俊) 도쿄대 명예교수 등 유명인사 21명이 준비위원으로 참가한다. 이들은 오는 17일 준비회의를 발족시켜 산업계, 학계, 스포츠계 등에도 동참을유도해 설립총회까지 참가인 규모를 100명 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