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코리아 트러스트 펀드(Korea Trust Fund:한국신탁기금)'가 조성된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지적재산권 교육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한 다자 간 국제협력 강화 등을 위해 WIPO에 연간 10억원 규모의 `코리아 트러스트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WIPO의 트러스트 펀드는 개발도상국의 지식재산 인프라 구축 등 특허업무 처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특허 선진국들이 출연하는 정책기금으로 일본(2년단위 36억원),프랑스(1년단위 3억원) 등이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국 특허청은 2002년부터 WIPO,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강화 등을 위해 코리아 트러스트 펀드의 조성을 검토해왔으며 지난해 10억원의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이 기금은 특허분야 개도국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분야 교육지원 및 인적자원 개발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활동 및 발명진흥사업 지원 ▲지식재산권 행정 정보화사업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기금 사용의 내실을 위해 WIPO에 서기관급(4급)의 펀드 관리자도 파견키로 했다. 지원대상 국가는 전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북한에 대한 사업 지원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일본 트러스트 펀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지원대상 국가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본 특허청이 추진하고 있는 기금 사업과의 중복도 방지키로했다. 특허청 기획관리실 안재현 과장은 "다음달까지 WIPO 측과 펀드 설치를 위한 실무 협의를 마치고 4월부터는 기금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우리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개도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