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구자홍 전(前) LG전자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돼온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차기 회장에 삼성전자[005930] 윤종용 부회장이선임될 전망이다. 올초 삼성전자 가전부문 책임자로 `현장'에 복귀한 윤 부회장이 국내 전자업계의 대표단체격인 전자진흥회 회장까지 맡게되면 전자업계의 `대부'라는 자신의 닉네임에 걸맞은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진흥회 김상근 부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협회의 요청에 대해 윤 부회장측에서 이날 총회때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입장을 전해왔다"며 "이에 대해 협회는 `수락한 것으로 보고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윤 부회장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측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만큼 협회의 입장이 충분히 고려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 부회장측도 여러 대내외 변수를생각해 조심하는 것일 뿐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와 관련, 이날 350여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3년)가 끝난 이사들에 대한 재선임 문제를 논의한 뒤 새로 선출된 이사들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 윤 부회장의 진흥회장 선임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흥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과 회장사의 임기는 3년이다. 전자산업진흥회 회장직은 구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LG전자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협회장직도 함께 내놓아 공석이 됐고 이후 진흥회측에서는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쌍수 부회장과 삼성전자 윤 부회장을 상대로 계속해서 회장직 수락 여부를 타진했으나 난항을 겪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