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씨를 3번째로 소환, 괴자금 170억원의 원출처가 `전두환씨 비자금'인지를 규명하는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대검청사에 출두, 170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11층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전씨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괴자금이 `전두환씨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중이나 이를 입증하지 못하더라도 전씨가 정상적으로 마련하지는 않은 돈이 명백한 만큼, 이르면 이날 중 증여세포탈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관련, "전재용씨에 대해서는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괴자금의 원출처에 대한 입증책임은 수사기관에 있기 때문에 누구 돈인지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