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상당수 대학들이 올해도 신입생 등록 미달로 정원 채우기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2004학년도 신입생 1차 등록을 실시한 결과 대학별로 미충원 현상이 속출, 추가등록과 복수 합격자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남대는 수시 및 정시 합격자 4천576명 가운데 3천745명이 등록해 지난해보다 4.6% 포인트 오른 81.8%의 등록률을 보였다. 모집시기별 등록률은 수시모집이 98.9%, 정시 가, 나군이 각각 71.7%, 84.7%로 나타났다. 조선대도 5천360명의 합격자 가운데 4천210명이 등록, 78.5%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또 호남대는 합격자의 72.7%가 등록을 마쳤고 광주대는 78%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동신대 75.7%, 순천대 70.1% 등 광주.전남 대부분 4년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당장 10일부터 추가 모집에 나서 정원 채우기에 나설 방침이다. 전남대는 10일과 13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1,2차 추가 합격자를 발표해 추가 등록을 실시한 뒤 16-19일 개별연락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합격자의 등록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선대도 등록 마감과 동시에 추가 합격자들에 대한 개별연락을 실시해 정원 확보에 나서는 등 나머지 대학들도 이달 말까지 추가 등록을 실시할 방침이다. 모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을 '모셔야 하는' 입장으로 전락한 지역대학들의 정원확보 경쟁이 지원 기간에 이어 2라운드로 돌입한 듯 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