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9일 북한의 식량 재고량이 사실상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기아에 시달리는 수백만명의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 지원을거듭 호소했다. WFP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가장 취약한 노인, 여성, 아동들의 일부는 힘겨운 겨울 기간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WFP의 마수드 하이더 대북 특사는 "400만명 이상의 핵심 원조대상 주민들, 가장취약한 많은 노인.여성.어린이들이 현재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며 "그들은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으며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FP는 올해 대북 지원용으로 모두 1억7천100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48만5천t의생필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14만t의 지원 약속을 받는데 그쳤고 이마저도 실제로 건네받은 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2~3월엔 7만5천명의 임산부와 8천명의 고아원및 병원 수용 어린이들만이 WFP로부터 식량을 제공받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WFP 지원으로 가동되는 식량생산 공장들이 기부금으로 충당되는 원료의 부족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는 등 예산부족 위기도 식량 확보 노력에 어려움을 더하고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