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과 010통합번호 시행에 따라 고객유치전이 달아오르자 가입자의 기호에 알맞은 다기능의 '튀는 모델'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성에 맞는 단말기의 존재 여부가 가입회사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월 한달동안 모토로라의 스핀모토,삼성전자의 SCH-X850 그리고 SK텔레텍의 IM-7200 등 3종을 전략단말기로 내놓고 고객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스핀모토는 액정화면 아래에 부착된 번호판을 좌우 1백80도씩,3백60도 회전할 수 있어 휴대폰을 돌려서 열 수 있으며 듀얼렌즈 카메라를 이용해 버튼만 누르면 자유자재로 앞뒤 방향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CH-X850은 30만화소의 CCD카메라를 장착했으며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가속장치와 리모컨 기능을 지원하는 다기능 휴대폰이다. SK텔레텍의 IM-7200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FM라디오 튜너를 내장한 휴대폰이다. KTF는 유럽에서 30만대가 팔린 인테나폰(모델명 SPH-E3200)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채택한데 이어 메가픽셀 MP3폰(모델명 SPH-V4200)을 오는 20일께 판매할 예정이다. MP3폰은 1백30만화소 카메라에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고 있으며 동영상도 2시간 분량까지 녹화할 수 있다. LG텔레콤도 KTF가 선보인 삼성전자 인테나폰을 이달 중순께 도입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에 LG전자의 MP3폰(모델명 LP3000)도 내놓을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여성층을 겨냥한 메가픽셀폰 '캔유'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최근 선보인 여성과 어린이 등을 겨냥한 다기능폰 '알라딘'의 마케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