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증시영향력, 올들어 크게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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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유출입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증시 영향력이 지난 12월 초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되면서 선물값 등락에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이른바 '왝 더 독(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 현상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작년까지 증시 상승은 물론 하락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왔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영향력이 작년 12월 초 이후 약해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2003년 12월 초까지는 평균적으로 매수차익잔고 1천억원이 증가하면 주가는 0.86% 상승한 반면 1천억원이 감소할 때 주가는 0.71% 하락했었다.
하지만 작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2일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매수차익잔고는 1조4천2백억원 감소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6.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이처럼 차익거래 및 선물시장의 증시 영향력이 약화된 것은 그동안 차익거래시장에서 주요 투자주체로 활동했던 한투 대투증권 등 전환증권사들이 차익거래를 중단했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차익거래 금액을 줄였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 시장 규모는 작년 12월 초 이후 5천억원 넘게 감소,향후 매수차익거래의 최대 누적치는 1조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매수차익잔고는 최대 1조8천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향후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왝 더 독' 현상 약화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과거 선물·옵션 만기일에 관찰됐던 코스닥이나 거래소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대신 현물시장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가격예시기능'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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