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부사관들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함정에 근무한다. 6일 해군에 따르면 2003년 10월 25일 해군 하사로 임관한 부사관 201기 여군 29명 중 10명이 최초의 함상승조원으로 발령나 7일부터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지문덕함 등에 배치된다. 이들은 하사로 임관한 이후 함상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직별별로 15주에서 20주간 항해술, 대함.대공.대잠작전술 등 부사관 초급반 과정을 수료하고 이번에 함정에 배치되는 것이다. 해군 최초의 함상근무 기회를 갖게되는 여성 부사관들은 워드와 컴퓨터 활용능력, 정보기기, 정보처리, 인터넷 정보검색사, 전산 실기교원자격증, 펜글씨 등 각종자격증을 소요한 재원들이다. 김소영(22) 하사는 "첫 함정근무라 긴장은 되지만 항상 꿈꾸왔던 일이라 업무에대한 자신감은 매우 높다. 여군들의 함정배치로 `대양해군'의 꿈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당찬 포부를 피력했다. 1999년 해사 여생도 21명 입교를 시작으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온 해군은2001년 11월 여성장교 6명을 함정에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에 여부사관 10명을 추가함으로써 여성인력 운영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한편 유지현(21) 하사는 해군 8전단에서 승조원 해상 실전훈련을 맡고 있는 아버지 유동진 원사(49)의 뒤를 이어 함정 근무를 하게 돼 부녀 승조원 1호가 탄생했다. 유 하사는 "여성으로서 함정생활을 한다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 수도 있겠지만조국을 위한 보람된 길을 아버지와 함께 걷게 돼 기쁘다"며 해상에서 감격스런 부녀간 조우를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