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 관련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열린우리당 이상수(李相洙) 의원과 이재정(李在禎) 전 의원이 자신들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속내를 비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지난 5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두 사람을 각각 면회한 신기남(辛基南) 당 법률구조위원장에 따르면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은 옥중출마설과 관련, "지역에서 지지자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주께 기소가 이뤄진 뒤 석방이 되면 그때 가서 당과 지역과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법의 심판을 달게 받기로 하고 마음을 비웠다"며 "다만 영장청구 사실에 나와있는 혐의 외에 다른 얘기가 더 나온다면 정계를 영원히 은퇴하겠다"고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고 한다. 성공회 신부인 이재정 전 의원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당에 조금도 섭섭한 게없다"면서 교단에 더 이상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영장실사심사 직후 사제직과 성공회대 교수직을 포기한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2000년 민주당 전국구 후보 공천에 앞서 학교에 휴직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그러나 정대철(鄭大哲) 의원의 경우 방문 당시 검찰에 소환돼 면회가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노캠프 핵심 3명이 `아야' 소리도 못 지르고 구속됐으나 이들 모두어느 누구처럼 표적수사니 지역죽이기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자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열린우리당이 다른 당과 다르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