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를 생산·판매하는 동원F&B가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최근 베이징에 있는 ORG제관유한공사와 중국 내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판매회사인 베이징동원원룡식품유한공사를 합작 설립하고 연간 45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광고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엔 베이징 귀빈루 호텔에서 박인구 사장 등 임직원과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원참치캔 런칭쇼'를 연다. 동원F&B는 ORG와의 제휴로 중국 전역에 판매망을 구축,중국인 식탁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중국 정진집단과 자본제휴,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백화점 할인점에서 동원참치를 판매해왔고 최근 정진측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동원F&B는 중국 내 동원참치 수요 증가에 맞춰 올 하반기엔 두 번째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에 앞서 2002년엔 칭다오에 첫 번째 참치공장을 지었다. 박 사장은 "중국시장의 잠재력과 동원참치의 품질력이 결합되면 단기간에 중국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엔 1억캔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참치통조림 수요는 연간 2천만캔으로 한국의 8%에 불과하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을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도 중국 참치통조림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동원F&B측에 합작투자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