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7명으로 늘고 중국에서는 감염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선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4일 중부 람동성의 24세 남자가 조류독감으로 사망했으며,남부 타이닌지역에서 지난달 27일 숨진 15세 소녀도 조류독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태국 정부도 이날 조류독감으로 6세 소년이 숨져 조류독감 희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도 조류독감 발생지역(의심사례 포함)이 이틀전 10개 성에서 13개로 확대됐다. 미국 정부는 조류 독감이 발생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8개국으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미 톰슨 미 보건장관은 성명을 통해 "조류독감에 걸린 가금류가 미국으로 수입됐다는 증거는 없으나 미국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