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well being)'이 라이프스타일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또한 환경오염으로 인한 폐해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과도 상통한다. 포스홈(www.poshome.com)의 황윤현 대표는 주거공간에 웰빙이라는 키워드를 접목한 장본인이다. 그는 포스홈 창립초기부터 줄곧 사람을 병들게 하는 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람을 공격하는 '병든 집'을 지양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집짓기에 앞장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황 대표는 친환경 주택을 짓는 일이 '친 인간적 행동'이라고 확신한다.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친환경 주택 스틸하우스를 계속 짓다보면 결국 소비가 생산을 바꿔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한다. 황 대표가 스틸하우스를 지을 때 가장 중시하는 점은'프라이버시 존중'과 '공동체 공간' '자연과의 교감'이다. 때문에 그는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한편, 친환경적인 소재만을 엄선해 자연을 그대로 살린 공간 창조에 역점을 둔다. 황 대표는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을 감안할 때 스틸하우스야말로 후세를 위한 차세대 주택문화의 대안이라고 설명한다. 목조주택에서 나타나는 썩거나 뒤틀림 현상이 없는 스틸하우스는 '21세기 환경주택의 표본'이라는 것. 그는 부수고 나면 쓰레기만 남는 벽돌이나 목조 주택과는 달리 스틸하우스는 강재를 얼마든지 재활용할 수 있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자석을 이용해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 재 수거 노력과 비용이 절감된다고 강조한다. 황 대표는 또 구조재나 마감재의 규격화로 시공이 간편하고 인건비가 절감돼 경제성이 뛰어난 데다 구조용 부재가 경량이기 때문에 상가나 전원주택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스틸하우스의 장점으로 꼽는다. 국내 스틸하우스 건립은 지난 96년 포철 등 철강회사와 건설업체들로 구성된 '스틸하우스 클럽'이 창립되면서 본격화됐다. 포항제철과 대창, 미륭, 유창 등 국내 5대 철강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포스홈은 스틸스터드 공법을 대중화시키는데 앞장서온 회사다. 98년 국내 최초로 스틸하우스용 철골자재(KSD3854)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이 회사는 같은 시기에 스틸스터드 전용 구조설계 프로그램(IT/SCIA)을 최초로 도입, 스틸하우스 시공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확한 구조설계와 3차원 리모델링을 실현했다. 포스홈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는 내화구조성능 인증과 차음성능 인증, 표준품셈 인증, 스터드 생산자동화, 단열스터드 개발 등 곳곳에서 확인된다. 그동안 포스홈이 시공한 건축물은 국내 최대의 스틸하우스 단지인 경북 문경 1차분 40동과 제주 펜션단지 등이다. 여기에 500여채에 달하는 주문주택 건축도 포스홈의 빼놓을 수 없는 이력이다. 이 회사는 최근 최고급 스틸하우스 타운인 판교 포스힐 단지 내에 친환경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23세대의 스틸하우스 주택을 선보였다. 내달에는 수지 포스힐에 28세대의 스틸하우스와 서이천 전원주택단지, 강원도 횡성 대규모 펜션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세련된 건축미가 돋보이는 수지 포스힐은 천연재료를 사용한 건강주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서울디자인센터와 김천과학대학에서 스틸하우스와 주거공간 디자인을 강의하는 황 대표는 "스틸하우스의 보급이 기대이상으로 빨라 향후 4∼5년 내에 국내 저층 건축물의 25% 가량이 스틸하우스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홈은 '늘 새롭게'란 사훈 아래 경제성과 환경친화성이 뛰어난 특별한 주거공간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무의 20∼30%를 주문 형태로, 나머지는 단지로 진행하는 포스홈은 완벽한 미래 대안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내공' 쌓기에 여념이 없다. (031)723-7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