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최된 세계 최대의 도서 축제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이 2005년 '주빈국(Guest of Honor)'으로 선정된 것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장기적인 출판시장 불황에서도 업계의 의욕과 선전은 높이 평가 됩니다" 다산출판사 (www.dasanbooks.co.kr) 강희일 대표는 반평생을 출판사업에 매진한 업계의 '원로'다. 그는 60대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 40대의 젊음과 열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등산과 바둑, 골프를 즐기는 그는 등산과 책 만드는 작업이 비슷하다고 강조한다. 정상을 오르기까지의 인내와 그 이후의 쾌감, 그동안의 겸손한 자세가 출판 과정과 똑같다고 여긴다. 그래서 단시간에 승부를 내려는 요즘의 출판 세태가 안타깝다. 자식들의 나이만큼 먹은 자신의 작품을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할 때면 깊은 감정의 수렁에 빠지곤 한다는 그는 "다른 산업체와 달리 영세업체인 출판사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자와 출판사, 독자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의 '장인'답게 출판업에 남다른 관심과 사랑, 애착을 표시하는 그는 빛바랜 고서처럼 은은한 서향(書香)을 풍기는 양심 있는 출판인이다. (02)717-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