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과 소비, 건설 등 3대 주요 경기지표가 일제히 개선돼 견실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미 공급관리연구소(ISM)는 2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월의 제조업지수가 63.6으로 전월의 63.4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2월 이후 20년만에최고치다. 이로써 ISM 제조업지수는 3개월 연속 60이상을 기록했다.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의 확장을, 그 이하면 경기의 위축을 나타낸다. 미 상무부는 이날 소비자들이 지출을 지난해 11월 0.5% 늘린데 이어 12월에도 0.4% 증가시키는 등 개인소비가 정부의 예상보다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12월의 건설지출 규모 역시 사상 최고치인 0.4%(계절요인조정치)가 증가한 9천332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민간건설부문의 주거용주택건설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미국인의 12월중 수입은 전달의 0.3% 증가에 이어 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체 경제활동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경제회복 속도에맞춰 충분한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4%에 그쳐 3.4분기의 8.2%에 비해서는 저조했으나 연간으로는 지난 20년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감세정책에 따른 소비지출이 올해 1.4분기중에도 효과를 발휘해연간 4%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의 수준에서 당분간 묶여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기금리로 소비 및 기업부문이 지출과 투자를 늘릴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올해 성장률을 지난 1999년이후 최고치인 4.4%로 전망했다. RBS그리니치캐피탈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제조업 활동이 불을 댕기고 있다"며 "생산관련 일자리와 주문, 산업생산에 대해 보나 나은 숫자를 보라"고말했다. 나로프 경제자문 의장인 조엘 나로프는 "임금 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은 지출을 견고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의 성장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 (워싱턴 AP.블룸버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