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 민경찬씨가 2개월만에 투자자 47명으로부터 653억원의 돈을 모은 것과 관련, "현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민경찬 펀드의 투자금 유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물증과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이 주장하고 "현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인사 A씨와 민경찬씨 사이에 돈이 오간 거래계좌를 민주당에서 확보했다"며"법사위 청문회가 시작되면 이를 전면 공개하고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씨가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A씨가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거나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신용불량자인 민씨가 투자 목적도 제시하지 않고 653억원을 모은 것은 정치적 배경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리나라 400만 신용불량자 가운데 투자 목적도 불분명한 회사에 이토록 단기간에 거액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사람이 몇명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