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HD(고선명)디지털방송,홈네트워크 등 차세대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 시설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다. KT는 2일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올해부터 50Mbps급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과 26Mbps급 ADSL(비대칭가입자회선)로 전면 교체해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공급되던 10,20Mbps급 VDSL장비는 공급이 중단된다. KT는 이를 위해 올해 중 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50Mbps급 VDSL장비 51만5천회선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점차 회선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공급분 가운데 26만 회선은 신규 가입자용으로 설치하고 나머지 회선은 취약지역 품질 개선용으로 쓸 예정이다. 또 일반주택에 대해선 50Mbps급 VDSL 장비와 함께 최대 26Mbps급 속도의 ADSL2플러스장비를 도입해 초고속인터넷망을 개선하기로 했다. KT는 50Mbps급 VDSL장비를 설치하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상품은 기존 10,20Mbps급 VDSL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50Mbps급 상품은 HD 디지털TV급 VOD(주문형 비디오) 등의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관련 서비스가 본격화될 내년 이후에나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석 KT 가입자 전송팀장은 "향후 초고속인터넷시장은 HD 디지털TV급 VOD와 홈네트워킹 등 오디오 비디오를 중심으로 한 통신·방송 융합형 부가서비스가 출현하면서 급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1백Mbps급 FTTH(댁내광가입자망)를 설치해 시험 운용중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