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업체 포이보스가 음반사로는 처음으로 영화 투자에서 수익을 냄으로써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포이보스는 자체 제작 투자한 코미디영화 '내사랑 싸가지'(감독 신동엽·사진)가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래 1일까지 전국관객 1백41만명을 동원했다고 2일 밝혔다. 33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의 흥행 손익분기점은 1백10만명으로 이날까지 약 9억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DVD 비디오 등 부가판권 등을 포함하면 수익은 3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음반사 도레미미디어가 영화 '쇼쇼쇼'(9만명)에,예당엔터테인먼트가 '역전에 산다'(70만명)에 각각 투자했지만 손실을 입었다. 도레미미디어는 도레미픽쳐스를,예당은 웰메이드필름을 자회사로 설립해 영화를 제작했던 것과 달리 포이보스는 기존 영화사 제이웰이 추진 중이던 '내사랑 싸가지'메인 투자를 맡으면서 공동 제작까지 겸했다. 공주병 여고생과 부유층 남자대학생과의 연애이야기를 다룬 인터넷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신세대 감성에 잘 맞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이보스의 곽호영 이사는 "이번 영화 투자 성공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변신을 계획 중인 연예기획사들과 음반사들을 자극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화사업에 진출하는 음반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