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넘어야 할 산 중의 하나인 중국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시앙푸 감독이 이끄는 중국올림픽팀은 30일 중국 지린에서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서 모로코를 3-1로 완파했다. 모로코는 연초 카타르도요타컵 친선대회에서 2차례에 걸쳐 한국올림픽의 덜미를 잡았던 팀. 마디 무스타파 모로코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중국의 전력을 평가하면서 "조직력과 기술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강한 것 같다. 물론 한국도 카타르대회에 해외파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고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을 맡았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온두라스 감독은 중국올림픽팀이 앞서 러시아 21세이하 대표팀을 3-0으로 가볍게 꺾는 장면을 본 뒤 "매우 인상적인 팀이다. 플레이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고 상대 문전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주 흥미로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호곤 한국올림픽팀 감독은 중국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현지로 가 경기를 관전하며 오는 3월3일, 5월1일 예정된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대비했다. 한편 한국여자대표팀과 올림픽 예선 같은 조에 속한 중국여자대표팀도 30일 친선경기에서 캐나다를 2-1로 꺾고 작년 미국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