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겪은 이라크가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새로 구성했다. 이라크올림픽위원회는 30일(한국시간) 북부 도시인 두칸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스포츠스타 출신이며 망명객이었던 아메드 알-사마라이를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출했다. 농구와 육상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사마라이는 이라크에서 장성까지 지냈으나 사담 후세인 정권때는 20년동안이나 해외에서 망명하다 지난 해 귀국했었다. 사마라이는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은 지워버려야 하며 교도소와 고문실 대신 수영장과 경기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라크 NOC 총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3명의 부회장과 사무총장, 재정국장, 5명의 집행위원도 선출됐다. 그동안 이라크올림픽위원회는 후세인의 아들인 오다이가 위원장을 맡아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고문까지 저질러 악명을 떨쳤었다. 한편 이날 임원 선거에는 두명의 여성 후보자가 있었으나 단 한명도 선출되지않았다. (두칸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