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인수 추진에 반발, 매주 수요일마다 부분파업을 실시키로 했다. 29일 쌍용차와 노조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2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다음달 4,11,18일 등 24일 이전까지 매주 수요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해 11월 25-26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뒤 그동안 간헐적으로 순환파업 및 부분파업을 실시했으며 지난 27일에는 `쌍용차 매각저지.독자생존 관철'을 위한 총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노조는 특히 매각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전면파업에도 들어가는 등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또 이날 오후 론스타의 외환은행 합병에 대한 금속연맹 차원의 이정재 금융감독원장 면담에 참여, 매각 철회 요구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2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란싱그룹은 이달초 쌍용차에 대한 본격적인 정밀실사에 들어갔으나 노조가 사수대를 통해 공장진입 자체를 봉쇄하고 있어 평택공장 현장실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란싱그룹은 이같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이달말께 최종 입찰가격을 제시한 뒤 채권단과의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는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계속되는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