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국민방독면 납품업체인 S물산㈜으로부터 상당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국회행정자치위 소속 K의원의 전 보좌관 박모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S물산 박모 이사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수사가 본격시작되자 지난 5일 해임됐다. K의원은 이에 대해 "박 보좌관이 지난해 9∼10월 S물산 박 이사로부터 2천만원을 빌려썼다는 말을 지난 2일에야 들었다"며 "지난 5일 박 보좌관을 해임했으며, 나는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밝혔다. 박씨도 "개인적으로 S물산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2천만원을 빌리게 됐다"며 "뇌물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S물산이 정부에 국민방독면을 독점 납품하면서 일부 성능미달 방독면을납품했다가 국회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행자위 의원.행정자치부.조달청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