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기아차 노조가 잇따라 부분파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대우버스가 노조의 작업거부로 공장가동 3일째 중단사태를 맞는 등 차업계가 연초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소하리, 화성, 광주 등 3개 전 공장에서 주.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6일 김모 대의원이 특근중이던 화성공장(오피러스 생산) 조립 3라인을 177분 동안 중단시킨 데 대해 회사측이 해고 1차 통보조치를 내린 것과관련,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매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을 계속 실시키로 했으며 특근에도 불참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은 정상적인 조합활동으로 인한 징계를 할 수 없도록 한단협내용을 위반했다"며 "회사는 이에 대해 즉각 공식사과를 하고 단협 위반을 주도한 사측 관계자에 대해 책임있는 인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단협상 긴박하게 신체상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라인을 중단하게 돼 있으나 이번 라인 중단은 정상적인 조합활동으로 볼 수 없는 만큼적법절차에 의해 인사조치를 한 것으로, 당시 징계위원회에는 노조 간부도 참석했다"며 "노조의 이번 단체행동은 불법파업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안모자가 인수한 대우버스도 설연휴 대체 근무로 노사가 마찰을 빚으면서 노조가 지난 26일부터 작업 거부에 돌입, 공장 가동이 3일째 중단되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설연휴 다음날인 24일(토요일) 휴무 문제를 놓고 설 전부터 논의를 가졌으나 사측이 `24일 휴무하는 대신 휴무 토요일인 31일에 근무한다'는 안을제시한 반면 노조측은 24일을 유급휴일로 해줄 것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우버스는 하루 20대 정도의 버스를 생산, 30%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파업이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 선적이 차질을 빚고 협력업체들까지 연쇄적으로 조업단축이나 중단 상태에 놓이는 등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쌍용차노조는 중국 란싱그룹의 매각 추진에 반발, 전날 `쌍용차 매각저지.독자생존 관철'을 위한 총파업 선포식을 갖고 주.야간 4-6시간씩 부분파업에돌입했으며 28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내달초부터 매주 수요일 부분파업 투쟁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한 총파업 시기에 대해 매각 진행 과정을 지켜보며 전면파업에도 들어가는 등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나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극심한 내수 불황을 겪었던 차업계가 연초부터 파업에 들어가게 돼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이른 시일내에 정상 조업에 복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