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국환 경기지방공사 사장은 굵직 굵직한 사업들을 통해 경영 내실을 이뤘다. 3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파주 LCD지방산업단지 조성 공사와 수원 이의동 행정신도시 건설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파주LCD산업단지의 경우 경기지방공사가 조기에 조성한 덕택에 첨단기업인 LG필립스LCD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LG필립스 공장이 파주에 들어서면 전후방 연관산업과 유통망 등이 뒤따를 전망이어서 남북교류 협력거점으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경기북부의 지역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를 비롯해 오산과 평택 등에 산업단지 63만여평을 조성했다. 직원들은 "한국토지공사 부사장 등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가 각종 개발사업 때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경영혁신 노력도 돋보인다. 경기지방공사는 사업 특성상 선투자가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가 여간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농협 등 4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민간참여가 어려운 하수종말처리장 등으로 위수탁사업도 다각화했다. 용인동백지구에 지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10%나 낮췄다. 투명경영 열린경영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부조리신고센터를 운용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특허공법인 PEM옹벽을 통해 1억5천만원, 우수관로 상하수도 이설공사 때 관경을 바꾸는 방식으로 3천2백만원의 비용을 줄였다. 오 사장의 탄탄한 경영에 힘입어 경기지방공사 외형도 부쩍 개선됐다. 지난 2002년 직원 1인당 매출은 전국 지방공사 1위인 2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직전연도보다 8%, 영업이익은 35%나 뛰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선3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균형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일선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협조해 정책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