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2004년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세계 습지의 날 행사는 람사협약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매년 2월 2일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해양수산부(짝수해)와 환경부(홀수해)가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해양부는 "다음달 2일 인천대에서 장승우(張丞旴) 해양부 장관, 한명숙(韓明淑)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유관단체,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습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습지보전에 공로가 있는 개인(12명)과 단체(3개)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갯벌사진전, 한국습지학회 창립 기념 학술세미나, 심포지엄 등이 이어질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해양부, 환경부의 일선 공무원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환경연구원의 전문가들이 국내 습지현황과 보전대책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다. 또 경남 마산, 창녕, 인천시 등 전국 각지에서도 사진전, 습지탐방 등의 다양한관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람사협약 홈페이지(www.ramsar.org)에 우리나라의 기념행사계획을 올리는 등 대외적으로도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동시에 습지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만 갯벌 등 해양부가 지정한연안습지 5곳과 경남 창녕 우포늪 등 환경부가 지정한 내륙습지 7곳이 있다. 이 가운데 우포늪과 강원도 대암산 용늪은 람사습지로 등록돼 있으며, 해양부는올해 처음으로 연안습지 1곳을 람사습지로 등록할 계획이다. 람사습지로 등록되면정부가 보전 및 적정이용 계획을 세워 시행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