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쇠고기 업계가 26일부터 대대적인 판촉 홍보전에 들어갔다.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전국목축업자쇠고기협회(NCBA)는 워싱턴주에서 광우병(BSE) 소 발견 이후 한달만에 처음으로 공중파 및 유선 TV, 신문 등지에 수백만달러의광고를 시작했다. NCBA의 미케일레이 피터슨은 전파 광고는 4주간 계속되고 인쇄 광고에만 약 30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광고는 광우병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미 쇠고기 업계가 이처럼 대대적 홍보전에 나선 이유는 광우병 발견이후 미 국내 쇠고기 값이 폭란한 데다 30여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 미 쇠고기전체생산량의 약 10%를 소비하는 시장들을 잃어버렸기 때문. 경제전문조사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쇠고기 가격 폭락과수출시장 상실로 미 육우농장의 순수입이 올해 10%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쇠고기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에 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NCBA는 미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스테이크와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더 많이 사서 먹도록 설득할 때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매년 전개해오던 쇠고기 판촉 운동을 광우병 소 발견 이후 2주간 중단했었다. 광우병 조사자들이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가 캐나다에서 태어나 사육됐다고발표한 것도 판촉전을 재개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은 NCBA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 소비자의 90%가 미국산 쇠고기가안전한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사람들은 (검역)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 대학의 농업경제학자인 데럴 마크는 도살 소 가격이 파운드(0.45㎏)당 91센트에서 지난 1월 75센트로 급락했으나 최근 2주새 약 86센트로 반등하는 등미국인들의 쇠고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NCBA측 주장을 거들었다. 오마하의 한 식료품 가게 손님은 "광우병이 정말 우려할 만큼 큰 위험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햄버거를 더 많이 사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하 A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