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단국대 캠퍼스 이전 사업과 관련된 채권의 공개 매각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채권 채무관계가 정리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국대 캠퍼스 부지 개발사업은 지난 94년부터 추진됐으나 외환 위기 당시 시행사와 시공사가 부도를 낸 뒤 1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생긴 복잡한 채권 채무 관계는 본격적인 공사의 시행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파산관재인 자격으로 신한종합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세경진흥의 어음할인대출 원금 856억원과 이자 1천억원 등 1천856억원에 대한 채권의 공개 매각을 다음달 10~24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실시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그동안 6~7개 업체에서 수의계약 형태로 채권 매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히고 "매수의향서에 최대 입찰가격을 적어내는 업체에 매수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면 자산관리공사와 한국부동산신탁이 갖고 있는 단국대에 대한 채권 정리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단국대 부지 재개발공사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간사인 우리은행과 시행사인스타포드㈜는 서울 한남동 단국대 캠퍼스 부지에 이르면 오는 2007년까지 아파트와빌라 등 1천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단국대 용인 새 캠퍼스 건축공사도 다음달부터 재개해 내년 초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