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을 둘러싼 금융회사와 고객간의 다툼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접수된 금융 관련 민원은 5만5천654건으로전년의 3만4천99건에 비해 63.2%(2만1천555건)나 늘어났다. 금융 관련 민원은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2만4천143건에 그쳤으나 금융 소비자들의 권익 의식 향상과 신용카드 분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권역별로는 은행.비은행이 2002년의 2만145건보다 무려 94.8%가 증가한 3만9천251건으로 전체 민원의 70.5%를 차지했다. 보험 관련 민원도 1만3천699건으로 2002년의 1만1천179건보다 22.5%가 늘었지만증권.투신은 2천704건으로 2.6%가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비은행과 보험의 경우 신용카드 관련 문제와 약관 해석의 차이에따른 금융회사와 고객의 분쟁 등으로 민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가 은행.비은행 민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비스 한도 축소와 분실 및 도난에 따른 부정 사용, 명의 도용을 통한 부정 발급 등이 주요 민원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비은행의 민원 유형은 대출, 담보, 보증 등이 대부분이며 보험은 보험금 산정과 보험금 모집 과정에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