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관객 기준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03년도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한국영화 점유율은 49.7%인 것으로집계됐다. 보고서는 "2000-2002년 한국 영화의 전국(서울 포함) 점유율이 서울지역의 점유율보다 약 3.47% 높았던 점을 적용하면 2003년 전국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약 53.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국 기준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0년 35%(서울 32%)였으며 이후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50.1%(서울 46.1%)와 48.3%(서울 45.0%)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한국 영화의 서울 지역 편당 관객 수는 약 32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한해 서울 지역 전체 관객은 2002년보다 10.4% 증가한 4천441만1천456명이었으며 이중 한국 영화의 관객은 2천207만6천496명(전년 이월 관객 포함)이었다. 한국 영화 65편이 개봉된 점을 감안하면 개봉작 기준으로 편당 32만2천119명이 관람한 셈이다. 서울 기준으로 살핀 국가별 점유율로는 미국 영화가 전년보다 5.5% 하락한 43.2%였으며 일본 영화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3.0%을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영화는 7.1%을 점유하는데 그쳐 여전히 관객들의 국적별 '편식 현상'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급사별 점유율은 22.3%를 차지한 CJ엔터테인먼트가 18.5%의 시네마서비스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으며 워너브라더스(8.1%), 청어람(7.5%) 순으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