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월이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아이들의 손을 잡고 이색박물관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해수찜,흙냄새 풍부한 도자기공원 산책도 이 겨울을 보내기 전에 한번쯤 해볼 만한 경험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월의 가볼만한 곳을 살펴본다. △중남미문화원 박물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이 박물관은 미술관,야외조각공원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다년간 중남미권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이 수집한 토기,석기,목기,가면,민속 공예품 등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가 넘쳐난다. 마야토기,쪼로테가 토기,올메까 토기 등 낯선 이름의 토기와 토우들이 신기함과 함께 어디선가 본 듯한 친숙함이 다가온다. 입장료 어른 3천5백원,초등학생 이하 2천원.개관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031)962-9291 △청암민속박물관=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청암민속박물관에 가면 흘러간 우리네 것들이 손때 묻은 그대로 정겹게 쟁여져 있다. 전시품들은 부모세대에겐 향수를,아이들에겐 신기함과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기자기하다. 옛날 교과서,호롱불,농기구,삼태기 등이 구석구석 쌓여 있고 재래식 화장실에서 애를 쓰고(?) 있는 어린아이,서당에서 회초리를 맞으며 벌을 서는 학동들의 인형모형이 눈길을 끈다. 개관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031)855-5220 △토암도자기공원=흙내음에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 공원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다. 토암 서타원 선생의 예술혼이 형상화된 토암도자기공원은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공간.귀도 없고 머리도 바닥도 열려 있는 2천2개의 토우들이 마음 속의 욕심과 고민을 조용히 내려놓으라고 속삭여 주는 듯하다. 동해 바닷가에 위치한 용궁사에선 산 속의 사찰들과는 다른 또다른 낭만과 경건함이 느껴진다. (051)721-2231 △구시포해수월드=전남 고창군 상하면에 있다. 이곳의 해수찜은 뛰어난 삼투압효과로 온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과 피부 미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서해안 고속도로 선운사IC로 빠져 선운사,미당 시문학관,구시포 해수찜,고인돌군,고창읍성,판소리박물관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 주요 관광지마다 문화유산 해설사가 자원봉사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복분자주와 풍천장어는 고창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227 △석모도=인천광역시에 속한 강화도.이 섬 앞바다의 석모도는 카페리로 10분이면 닿는 육지와 가까운 곳이지만 갈매기 떼와 아름다운 노을,서해바다가 어우러져 낭만을 선사한다. 새우깡을 한 봉지 챙겨들고 갈매기와 희롱하는 카페리 여행은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 한국불교의 3대 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와 눈썹바위 마애불상도 있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3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