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TV 판매감소와 광고피해 등을 합쳐 전체 손실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추산이 나왔다. 2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디지털TV 제조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으로 광역시 디지털 방송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당초 80만대로 예상됐던 지난해 국내 디지털TV 판매량이 지난 2002년 수준인 65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30만대(3조원 상당)로 예상되는 올해 디지털TV 판매량도 전송방식 논란이계속되면 예상치의 절반 정도에 머물 것으로 관측돼 순수하게 디지털TV 판매부진으로 인한 손실만 총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판촉광고 피해와 대리점 손실 등 피해를 종합하면 손실규모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디지털TV 판매 대리점의 경우 전송방식 논란이 계속되면서 구매를 미루는 대기수요가 70%에 이르고 TV-셋톱박스 일체형 제품은 최근 판매율이 절반이하로급감하면서 전체 디지털TV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5-6%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올해부터 의무화되는 일체형 디지털TV는 분리형과는 달리 디지털TV 전송방식이 바뀔경우 TV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이에따라 일체형 TV 구입고객들로부터 클레임 제기가 잇따르는가 하면 올들어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한 일정문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이 지속될 경우 올해 전자제품중 디지털TV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역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