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의 첫 공식행사인 미아이오와주 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가 실시됨에 따라 이제 미국인의 정치적 관심은 첫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로 쏠리고 있다. 이달 27일 치러질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 처럼 경선후보들의 열띤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과 조 리버맨(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이번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주력해왔다. 이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클라크와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딘 전지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햄프셔는 인구가 적고 대도시가 없는 아주 작은 주(州)이지만 50년 넘게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의 주요 출발점의 하나로 인식돼 왔다. 이 주는 대통령 선거인수도 4명에 불과하다.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지난 1952년 처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 때 처음으로 후보자들의 이름이 등록됐으며 이전까지 유권자들은 대의원만을 선택했다. 1952년 예비선거는 놀라운 결과가 낳았다. 에스터스 케파우버(테네시) 상원의원이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을 물리친 것이다. 또 1976년 예비선거에서는 당시 지미 카터 전 조지아 주지사가 승리함으로써 그의 대통령선거에 큰 도움을 줬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도 1992년 예비선거에서 당초선거전략을 수정, 근소한 차이로 2등을 차지함으로써 결국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콩코드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