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면서 갖가지 판촉전략을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에 들어서는 `진천 이안아파트' 분양에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달중 이 아파트를 계약하는 고객들은 올해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이 아파트보다 낮을 경우 그 차액만큼 환불받게 된다. 대우자판은 이 아파트가 작년 12월 1-2차 청약을 마감하고 총 분양가구의 40%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자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판촉전략을 마련한 것. 회사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형할인점이주로 이용하는 마케팅기법인 최저가 보장제를 아파트 분양에 최초로 도입했다"며 "이후 매입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일일 계약건수도 2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던 모델하우스 운영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현대건설측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진 최근 추세에 맞춰 고객들이 늦은 시간까지모델하우스를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을 늘렸다"며 "더 많은 고객의 모델하우스 방문으로 분양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의정부 녹양홈타운의 청약접수를 작년 12월부터 받았지만 시장침체속에서 분양률이 아직 50-60%에 머물고 있다. 시행전문업체 '로얄워커'는 오는 3월 공급하는 충남 아산시 응봉동 아파트 입주자에게 1년치 고속철 정액권을 지급한다는 판촉전략을 기획했다. 이 전략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것으로 아파트 청약당첨자가 아닌 최초입주자에게 정액권을 지급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