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기술종목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31.38 포인트 (1.49%) 상승한 2,140.46으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6.70 포인트 (0.44%) 오른 10,600.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77 포인트 (0.69%) 추가된 1,139.82로 각각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웬만한 기업실적 향상 소식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특히 우량주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일부 실적 우량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투자분위기는 점차 호전돼 갔다.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는 30%이상 수직 상승하면서 나스닥 시장의 강세를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 주니퍼의 호조에 영향을 받아 시스코 시스템스(7.2%)와 루슨트 테크놀로지스(3.1%) 등도 동반상승했다. 전자제품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 역시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4.2%나 올랐다. 그러나 투자업체들로부터 투자의견이 하향된 담배업체 알트리아(-1.0%)와 제약업체 존슨 앤드 존슨(-2.7%)는 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투자의견이 상향된 컴퓨터 업체 IBM은 1.4%, 항공업체 보잉은 2.2%가 각각 올랐다. JP모건 체이스는 0.9% 상승해 이틀 전 뱅크원 인수방침을 발표한 후 이틀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뱅크원도 1.1% 올라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거래소 거래량이 17억주를 넘어섰고 나스닥은 거의 26억주에 달해 거래는 매우활발한 편이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비율은 거래소가 55 대 40, 나스닥은 58대 36의 비율로 상승종목이 우세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