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중남미), 중동의 18개국에서 아직도 군인으로 차출되고 있다고 15일 공개된 50쪽 분량의 '2003어린이 병사 이용' 보고서가 밝혔다. 뉴욕 소재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의 어린이 권리 운동가 조 베커는 "유엔이 위반 국가들을 명확하게 공개했으나 어린이 군인 징집과 이용이 세계 여러 곳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커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어린이 군인 이용 저지 연대' 창립 의장으로 이기구는 '국제 앰네스티(AI)' '휴먼 라이츠 워치' 등 8개 국제 인권 단체들이 지난 1998년 결성한 단체이다. '2003 어린이 병사 이용' 보고서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어린이와 무장 분쟁에관한 유엔의 공개 토론을 앞두고 발표됐다. 베커는 "유엔 안보리가 위반 국가들이 (아동 병사 이용에 대해) 해명토록 하고,이를 중단하는 확실한 진전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군인 이용 저지 연대'는 또 안보리에 ▲ 아동 병사를 징집하고 이용하는 모든 무장 분쟁 당사자들의 최신 리스트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발간하고▲당사자들이 모집과 이용 중단과 관련해 취한 조치들을 90일내로 제출하도록 요구해 이 리스트를 보완하라는 등을 요구했다. 아동 병사를 징집하고 이용하는 국가들은 아시아에선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필리핀, 스리랑카내의 타밀 게릴라 등이 거론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내 분쟁들과 라틴 아메리카의 콜롬비아에서도 아동 군인이 이용되고 있다고 '2003 어린이 병사 이용' 보고서는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