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은 자산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축소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국내 5개 대형보험사는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지 않거나 줄일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작년 말 7조원가량 됐던 주식투자금액을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고,대한생명도 작년 말 7천5백억원이었던 주식투자금액을 올해 동결시키기로 했다. 교보생명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작년수준 유지 또는 축소키로 했다. 삼성화재는 작년 말 1조1천3백99억원이던 주식투자금액을 올해 4백억원가량 늘릴 방침이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에서 8.6%로 줄이기로 했다. 동부화재도 작년 말 3천9백51억원이었던 주식투자금액을 올해 늘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험사들은 채권투자금액은 크게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은 4조원 이상 △대한생명은 1조5천억원 △삼성화재는 1조6천억원 △동부화재는 7천2백억원 가량을 올해 채권에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산은 보험상품의 특성상 기간이 긴 상품이기 때문에 자산운용도 주식보다는 채권과 같은 장기투자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주식보다는 채권이 더 적합한 자산운용수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