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철근과 형강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INI스틸[004020]은 오는 16일 출하분부터 철근가격을 t당 4만6천∼4만9천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INI스틸은 철 스크랩의 가격이 지난 12월에만 t당 2만원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철근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NI스틸의 철근 가격은 상품 종류에 따라 t당 44만2천∼59만1천원으로 인상됐다. INI스틸은 또 형강의 경우 지난 1일자로 원형강은 t당 3만원, 나머지 형강제품은 4만원 올렸다. 동국제강[001230]도 올해 초부터 일반용 후판의 기준가격을 t당 4만원 인상한데이어 지난 7일부터 H형강의 가격을 t당 평균 3만5천∼4만원, 일반형강은 평균 5만원씩 각각 올렸다. 포스코는 올해초 출하분부터 후판가격은 t당 3만∼5만5천원, 석도원판은 t당 2만원씩 인상했고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제품 가격도 10% 인상했다. 기아특수강[001430]도 올해초 특수강 전 제품의 내수가격을 제품별로 6∼8% 올렸다. 이는 무엇보다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슬래브나 철광석, 스크랩 등의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어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강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해 국내 조선이나 건설업계가 반발하면서 인상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가격 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수요업계와 협의를 통해 가격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